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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이미 한 번 리뷰 쓴 적 있지만 그로부터 대략 반 년이 지났고 게임 접는 기념으로 다시 한번 더 리뷰글을 써봄.
 
전에 쓴 글은 최대한 장점을 부각하려고 한 편이다. 단점에 대해서도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된 게임이니 그럴수도 있지 하거나, 그래도 앞으로 개선해나갈 여지가 있는듯 이런 식으로 적은 느낌. 그러니 이번에는 단점 위주로 적음.
사실 앱삭제한 직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부정적인 내용의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걸 요약해서 다시 씀.
내가 하고픈 얘기를 반쯤 쓰고서 중간에 한번 읽어보니 대다수의 단점이란게 제작사가 다시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고 업뎃 재개하면 해결될 문제라, 동일한 원인에서 비롯한 단점들을 굳이 종류별로 분리해서 상세하고 길게 적을 필요 있나 싶어지기도 하고..(의상템 종류가 적은거랑 드레스룸 기능 부실한거 등 등...)

그래도 굳이 따로 빼서 지적하고픈 단점은...
 


드레스 아이템의 비중이 넘 큼.
개인적으로 코디게임 할 때, 한벌옷보다 상의와 하의를 다른 세트 옷끼리 조합해서 코디하는 걸 좋아하는데 미라클초이스에서는 상하의 의상 수가 적고 그중에서 이쁜건 훨씬 적었다.
그리고 드레스 아이템 중 일부는 상의-하의나 아우터-드레스(또는 아우터-상의-하의)로 나눠도 괜찮을법한 디자인인데도 한벌옷으로 통친 게 있다.
 
몰개성하고 컨셉 중복되는 아이템이 많음.

드레스룸 배경이 너무 어두워서 검정색 템들은 묻힌다.
근데 데스크탑 모니터로 보면 또 괜찮음. 내가 핸드폰 밝기를 중간에서 약간 낮게 해둔편인데 어쩌면 이건 내 핸드폰 설정이 문제일 수도 있다.

의상제작에 하트보다 다이아와 대결코인 소모되는 비중이 크다.
스토리랑 스테이지 있고 의상 수집하는 가챠 코디겜들 대다수의 의상 수집 시스템이란게 단순하고 다 거기서 거기긴 한데, 그래도 재화 매니징하는 재미가 있단 말임.. 근데 이 게임에서는 그런 재미를 못 느꼈음.
왜 그런가 생각해서 나름 내본 결론은, 의상 제작에 다이아가 소모되고 대결코인의 비중이 높아서 인 듯?
다이아는 의상상점에서 파는 재료 구매하는데 쓰임. 가챠 돌리는걸로도 다이아가 부족한 판인데 그걸 일반 의상 만드는 재료 사는데 소모해야 한다는게 부조리했던 것 같다. 일반 의상상점에서 다이아 의상 판매하는 건 내가 하는 또다른 코디겜인 걸글로브도 마찬가진데, 적어도 걸글은 제작에 필요한 재료로 다이아의상을 요구하진 않았음-_-;;
대결코인은 도안(이건 한 번만 사면 됨)과 염색약 구매하는데 씀. 이건 매일 5회씩 도전 횟수가 주어지는 패션대결에서 주로 얻는 재화임. 근데 어느순간부터는 패션대결에서 자꾸만 져버리니깐, 재화를 모으는 과정이 즐겁지 않은 경험이었다. 패션대결 말고 광고를 보고서 보상으로 얻을 수도 있긴 한데 이것도 좋은 플레이 경험은 아니야...
하트의 쩌리화는 덤. 초반의 아주 잠깐 말고는 하트 소모하고 스테이지 클리어한 보상으로 제작재료 모으는 과정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음. 매일 한도가 정해진 패션대결하고 일일미션 깨고 광고 봐서 하루치 다이아와 대결코인 전부 수급하면 할 게 없어서 하트는 걍 아무 스테이지 들어가서 자동클리어해서 골드로 바꾸는 식으로 한듯.

의상 컬렉션에서 각 아이템별 상세정보를 볼 수가 없다. 오로지 획득정보만 뜸.
이건 블로그에 플레이버 텍스트 옮겨적다가 발견한 단점임. 의상 설명문구로 알 수 있는 스토리나 설정 읽는것도 은근 재미진데, 특히 같은 세트에 포함된 아이템은 서로 내용이 관련된 게 많단 말임. 그래서 어느 한 세트의 의상을 쭉 읽어보려고 의상 컬렉션에서 보려고 하면 정작 거기선 상세정보가 안 떠서 설명문구를 읽을수 없음;;;
캐릭터 꾸미는 드레스룸이나 개별 아이템 정보 확인하는 옷장에서 확인해야지 속성/키워드/설명문구 등이 다 보이는 상세정보 창이 뜸. 그래서 블로그에 텍스트 옮겨적을때 의상 컬렉션 화면 갔다가 메인메뉴 화면으로 다시 나와서 드레스룸이나 옷장 들어가서 또 확인하고, 하여튼 번거로웠음...-_-;;;
 
폭이 넓은 치마+소매 긴 겉옷을 같이 매치하면 손 없이 겉옷 소매만 있는게 이상함.

말 그대로. 이런 식으로 어색하게 입혀짐.
2D 코디겜 한 두번 해본 사람도 아니고, 밑에 받쳐입은 옷이 겉옷 바깥으로 삐져나오는거 웬만하면 적당히 흐린눈 하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이건 소매는 있는데 손은 없어서 마치 손목이 잘린 것 같아서 이상했음. 적어도 이것만은 고쳐줬음 좋겠다.
 
 
 
지금까지 단점만 주구장창 써놓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룩덕질 옷입히기 놀이는 엄청 재밌게 잘 즐겼다. 이 블로그에 올린 게임스샷 수를 봐도 알겠지만.
단점이라고 한벌옷 의상 위주인 것과 드레스룸 기능 부실한 걸 언급했는데, 한편으론 짬나는 시간에 간단하게 코디만 즐길려고 할 때는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템 많고 꾸미기 기능 많은게 역시 좋긴 한데, 그런 코디겜은 하다보면 더 예쁘게 잘 꾸미고 싶다는 욕심이 생김. 그래서 어떻게 코디하고 꾸밀까 고심하다보면 즐겁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귀찮기도 하고, 그게 계속되다보면 결국 권태기 비슷한 게 옴... 그리고 기왕이면 아이템을 잔뜩 모으고 난 뒤에 코디하자는 생각에 수집에만 열을 올리고 정작 코디는 잘 안 하는 상황이 됨. 코디 즐길려고 하는 게 코디겜인데도...
근데 미라클초이스는 금방 거의 대다수의 의상을 수집하고 꾸미기 기능이 부실하니 그런거 신경 안 쓰고 온전히 코디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 뭐 한 번 앱삭하고 나면 업데이트 소식 들리기 전까진 재설치 안 할 생각에 더 그런것도 있지만ㅋ..
암튼 간단한데 맛있는 레토르트 식품을 적당히 포만감 있을락말락하게 먹은 느낌이라 좋았다. 그래도 이렇게 기능 부실한 채로 냅둬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니깐 이런 저런 의상템 파츠들과 컨텐츠랑 기능 추가해줬으면..
 
그나저나 지난번 4월에 쓴 리뷰글 말미에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뜸해져서 좀 불안하다고 썼는데 결국 그 예상대로 되었다.
4월이면 앨클 한국판이 섭종된 지 얼마 안 되고 쪼렙부터 재시작하는 영문판도 언제 섭종할지 모르는 상태인데다, 걸글은 지난 추석에 터진 논란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서... 그때 마침 정식 출시한 미라클초이스 얘네만큼은 진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
업뎃의 기미가 있을까 게임 라운지랑 공식 트위터 계정을 주시하고 있는데, 가끔 트위터에서 게임 정식출시를 알리는 트윗을 스스로 리튓하는 거 같음. 이런식으로 생존신고라도 하니 뭐 어디 야반도주한 건 아니구나 싶고 다시 돌아올거라는 무언의 암시인가 싶었는데 최근 다른 회사 겜 외주 맡았다는 소식을 들고옴.... 음 저 게임 개발이 끝나면 다시 미라클초이스 업뎃해줄려나?
이렇게 유저들을 방치할거면 차라리 기간 지난 이벤트 의상 복각이라도 해줬음 좋겠다 싶음.
 

이건 게임 삭제하기 전 10월 2일에 내 계정의 우편함이랑 패키지 상점 스샷 찍어둔 거.
둘 다 기간 한정 상품 있어서 나중에 내가 복귀하고 싶어질 때 참고하라고 앱 삭제 전에 찍어뒀다.
 
우편함의 저 레벨업 보상 내용물은 다 하트임. 5의 배수에 해당하는 레벨에 하트를, 그 외 숫자의 레벨에서는 골드를 줬던 것 같음. 그리고 초반 레벨에서는 5의 배수에 다이아도 같이 줬던 기억이 있음(틀릴 수도 있음. 그리고 정확히 언제부터 다이아 없이 하트만 줬는지는 기억안남)
보상 수령 기간이 레벨업한 날짜로부터 1년이었나 암튼 엄청 널널하기 때문에 당장 수령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나중에 새로운 스토리북이나 컨텐츠 추가되면 그때 요긴하게 쓸려고. 수령 기한 없어서 스샷 안 찍었는데 업적 중에 보상이 하트라서 아직 받지 않고 내비둔 업적들도 있음. 제발 저 수령 기간 넘기기 전에 컨텐츠 업뎃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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