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브의 쇼핑몰 코디스샷 글 밑에다가 쓴 글인데 딴겜 얘기가 더 길어지길래 분리해서 따로 올림... 이 게임 관련해서 세 번째 쓰는 리뷰?글?? 암튼..
이 게임(이브의 쇼핑몰)을 하다보니 국산 코디게임이란 점 때문에 간만에 미라클 초이스가 생각났다. 가장 최근에 접속했던 건 3월 초로 이 게임 아직도 살아있긴 한 건가 궁금해서 잠깐 접속해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일단 앱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암튼 또 생각난 김에 3월 29일에 다시 접속 해봤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던 것보다 훨씬 더 게임이 망가져 있었다.
우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이 안 됐다. 이걸로 문의 이메일을 두 번이나 날렸는데 매크로성 답변조차 못 받았다. 그래서 앱을 삭제했는데 뭔가 아쉬워서 다시 설치하고 계속 로그인 시도하다가 게스트 계정은 아직까진 잘 되는걸 4월 5일에 확인해서 일단 이걸로 접속.
이벤트야 당연히 없고 상점에 출시 기념용으로 판매기한이 1년이었던(...) 한정 패키지는 당연히 내려갔는데 그 대신 새로 추가된 패키지도 없음. 사실 이건 2월에 이미 한 번 확인한 거지만.. 이 블로그에는 이런 일이 있었단 거 쓴 적이 없었으니깐 적어둠.
택배(가챠)는 10월까지는 작동하던 한정 가챠가 어느새 아예 내려간 것까지는 작년 12월에 확인했던 건데, 이제는 통상 가챠인 골드 택배랑 다이아 택배조차 오류로 막혀서 안 됨.
이런 꼬라지를 보니 그동안 미루고 미뤄놨던 스토리 감상과 백업을 해야겠구나 싶어서 며칠 동안 다시 1레벨부터 이미 했던 플레이를 또 함. 일단 슈가 원더랜드는 미카엘 루트 굿엔딩을 또 보고나서 크로우 커넥트 백업하면서 플레이하던 중이었는데 10일부터는 게스트 로그인마저도 안 됨..
다시 보는 스토리는, 거의 슈가원더 미카엘 루트만 본 격이지만.. 이미 아는 거 또 보는거라 대충 넘겨서 이번엔 괜찮았지만 여전히 선정적이기만 할 뿐이고, 별로였고 정말 일러스트랑 코디만 좋았던 게임이구나 싶었다...
그런데도 10일에 완전히 접속 막힌 거 확인했을 때 넘 아쉬워서... 스스로도 별로라면서 왜 이렇게까지 아쉬워하는거지 의아해짐. 스토리 백업을 결국 끝내 완성시키지 못 한 게 아쉽나 싶기도 하고, 이 게임 속 모든 스토리북 통틀어서 젤 최애캐인 오케이 공략루트를 앞에 두고 겜이 꺼지니 화나서 그런가 싶다가.. 국산 코디게임이란 점에서 출시되기 전인 재작년 연말부터 엄청 기대했던 게임이 결국 이런 결말인 게 속상해서 그런다는 걸 깨달음.
2022년 말은... 2년 넘게 했었던 코디겜 두 개 중 하나인 앨리스클로젯은 곧 섭종 예정에, 다른 하나인 걸글로브는 의상 표절 논란 때문에 정이 뚝 떨어졌던 때임. 열심히 하던 게임 두 개가 거의 동시에 나락 가서 한참 심란한 와중이었단 말이야. 그런 때에 새로운 한국산 코디게임 출시 예정 소식을 들어서 갈 길 잃은 코디겜 덕심을 이걸로 대체하면 되겠다 싶어서 더 기대했던 것도 있었음. 출시 이후에도 콩깍지 존나 쓰면서 최대한 좋게 봐줬는데, 미라클 초이스 스토리북 세 개 다 굿엔딩 본 뒤에 쓴 첫번째 리뷰글 보면 좋았던 부분을 최대한 부각하면서 쓰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단점은 나중에 업뎃하면서 개선될 여지가 있는 듯 이런 사족을 굳이 덧붙이고..(그러나 지속적인 업뎃 그런 건 없었다......)
비슷한 이유로 몰랑이의 꿈속 옷장도 기대했음. 그런데 미라클 초이스도 몰랑옷장도... 그렇게 됐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2023년은 코디겜 오타쿠로서 별로 좋지 않았던 한 해였던 듯... 앨클은 한국판, 영판 합쳐서 두 번이나 섭종했지. 23년 신작 코디겜 기대작이라 생각했던 미라클 초이스도 몰랑옷장도 1년을 채 못 넘기고 공식이 방치하다가 섭종하지..(미라클 초이스는 정확히 따지자면 일단 게임 자체는 1년을 넘기긴 했음.... 했는데.. 초반 몇 달 정도만 관리하고 이후부턴 서버만 유지한 채 방치했지...)
퍼피레드m도 섭종.. 걸글로브는 딴 회사로 서비스 이관하면서 초반엔 이전회사보다는 좀 나아졌나 싶었지만 이관한 지 1 년 쯤 된 시점에서 보면 이전 회사나 지금이나 거의 도찐개찐ㅎ..
뭐 그치만 코디게임 오타쿠인 게 나의 유일한 정체성도 아니고, 나는 코디겜 말고도 다른 것도 하고 즐기는 사람이니깐 그런 것까지 포함하면 23년은 그리 나쁘지 않은 한 해였음. 어디까지나 코디겜 덕후로서는 별로였다는 얘기..
근데..ㅋ 재작년부터 기대하게 만들고선 이딴 결말이라니 내 마음을 배신한 격이라느니... 하면서 이 글에 내내 징징 대고 있지만..., 사실 2월부터 10월까지 이 게임 꾸준히 할 때만큼은 업데이트 없었어도 내가 즐겹게 한 것 자체는 변함없는 사실이니깐, 그런 걸 기억하면서 훌훌 털어내야지 싶어짐.. 작년 4월에 썼던 호의적인 리뷰도 남이 시켜서 한 게 아닌 내가 직접 호의적인 리뷰를 작성하자는 마음으로 스스로 작성했던 거니깐.
음^~^.. 이 글 쓰면서 미라클 초이스 섭종해버려서 속상해진 마음이 조금은 정리되기는 하는듯... 사실 4월 10일부터 일 주일이 넘게 지나가서 이미 어느정도 괜찮았는데 이 글 쓰다보니 또 울컥 했다가 글을 끝낼 즈음에 또 다시 괜찮아짐ㅋ....
근데 쓰다보니 이브의 쇼핑몰도 미라클 초이스랑 같은 전철을 밟게 되는 거 아닌가 걱정되기 시작함ㅠㅠ... 아직 출시한 지 한 달 도 안 된 겜에 벌써부터 비관적이게 되긴 싫은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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