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02

2023년 4월 20일에 리뷰용 블로그에 올린 글을 옮겨옴.
밑에도 써놨지만 세 개 밖에 없는 미라클초이스의 스토리북 전부 다 엔딩 한 번씩 보고 난 뒤에 쓴 리뷰글임. 지금 와서 보면 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좀 생겼고 지난번에 리뷰 쓸 당시에 깜빡하고 미쳐 다 못 쓴 점도 있고 이후 반 년 가까이 더 플레이하면서 이건 단점이라고 느낀 점도 있어서 앱삭한 기념으로 리뷰글을 또 써볼까. 어쨌든 다른 블로그에서 긁어온 아래 글은 수정 안 할 생각이라서 쓴다면 새 글로 발행할 듯.
 



출시된 지 두 달 넘고 아직 스토리 내 수집요소를 모두 모으지 않았지만 스토리북 세 권 다 굿엔딩 한 번씩은 찍은 기념으로 여기다 짧은 리뷰를 씀. 아직까진 딥하게 빠진것은 아니라서 여기에 올리는데, 언젠가 이 게임에 푹 빠지게 된다면 특정 장르 게임만 업로드하는 블로그로 이 글을 옮길지도.


아직 나오지 않은 작년 11월?부터 출시 소식 듣고 기대 엄청 많이 했음.
왜냐면 코디게임이란 장르 자체가 좋고 그래서 국산 코디겜을 원해왔던 것도 있지만, 이전에 잘 즐기고 있던 코디겜인 ㅇㄹㅅㅋㄹㅈ도 ㄱㄱㄹㅂ도 한번씩 터지고 곧 망할 삘이여서..ㄱㄱㄹㅂ은 작년 추석 연휴때 터진 표절논란, ㅇㄹㅅㅋㄹㅈ은 8월에 일본판이 먼저 섭종해버려서... 당시에 한국판도 오피셜로 소식을 내놓지 않았지만 곧 여기도 셔터 내릴게 뻔했기에...(아직 한판 섭종공지 뜨기 전이었음)

가장 마음에 든 건 코디 모드에서의 그림체임.
난 개인적으로 무테보단 선이 명확한 그림이 좋은데 이 게임의 의상들은 순정만화풍의 얇은선이 강조되는 느낌인 점에서 딱 취향저격이다. 채색 때문에 선이 묻히지도 않고(이 점은 파츠마다 다르긴 함). 채색 스타일도 깔끔하고 차분하고 반짝이는게 시원한 느낌임. ㅇㄹㅅㅋㄹㅈ도 처음엔 선이 강조된 느낌이었는데(이쪽 색감은 따뜻한 편) 후반에 나온 의상들은 선이 흐릿하고 어떤건 무테에 가까운 느낌으로 채색되어있어서 그점이 살짝 아쉬웠던..
암튼 화풍 자체가 이뻐서 의상 디자인 자체는 수수해도 그럭저럭 이뻐보였음. 의상들은 전체적으로 평범하고 특별함을 못 느끼겠는데 아직 서비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게임이고 몇 몇 의상세트는 너무 내 취향이라 앞으로가 기대됨. 의상은 게임 내에 수록되는 스토리북의 세계관 분위기를 따라가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의상 스타일에 어울리는 스토리가 추가되기를 바라야겠음. 물론 의상 중에는 이벤트 참여 보상으로 얻거나 스토리와 상관없이 기본으로 얻을 수 있는것도 있다.
다만 기본 인체 자체는 너무 경직된 느낌에 하반신 아래로 내려갈수록 안 이뻐서 좀 실망임. 특히 발은 뭉툭하게 대충 묘사해서;; 의상 파츠가 못생긴거야 앞으로 이쁜 파츠 많이 내놓으면 해결될 문제지만 기본 뼈대 자체가 못나면 앞으로 이쁜 신상 나와도 꾸밀때마다 아쉬운게 가시질 않기 때문에....(ㅇㄹㅅㅋㄹㅈ과 ㄱㄱㄹㅂ 하면서 엄청 많이 느낌.) 그래도 결국엔 익숙해질테고, 다리가 안 이쁜 건 옷이랑 신발 신기면 커버되니깐 괜찮을지도. 그리고 레이어 분할을 안 하고 통으로 된 몸 위에 의상을 단순히 순서대로 쌓는 식으로 만든건지, 팔이 긴 외투는 치마 바깥으로 튀어 나오는데 정작 손은 치마에 가려져서 안 보이고 이상해 보이는 경우가 많음. 부위별로 레이어 분할을 단순하게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스토리는 셋 중 크로우 커넥트 빼곤 나한테 안 맞는 느낌임.... 나머지 둘은 선정적인 묘사가 너무 적나리하게 나와서... 그림 없이 글 묘사 뿐이긴 하지만. 아니 초장부터 대놓고 선정적인거 딱 내놓는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냐구..;;;; 솔직히 이런 묘사만 없었으면 취향이 아닐뿐 첫인상이 그렇게 별로이진 않았을 텐데.
그치만 하나의 스토리만 계속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이야기를 수록해서 골라볼 수 있게끔 되어 있는거라 앞으로 보완될 수도 있기에 어떻게 업데이트가 되는지를 지켜봐야겠다.
스토리 진행방법은 이야기가 스테이지로 나눠져 있는데 일직선은 아니고 중간에 한 번 이상 공략캐릭터별로 루트가 나뉘는 부분이 있음. 그렇지만 다시 한 줄기로 합쳐지기 때문에 루트별로 스토리 전개가 크게 차이나진 않음. 그래도 요새 미연시 거의 안하고 그동안 했던 코디게임은 둘 다 유저의 선택 없이 일직선으로 이미 정해진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라서 간만에 안 하던 걸 하니 그건 좋았다.
스토리 모드에서 내가 제작하고 수집한 의상은 오로지 스테이지 진입 시 필요한 조건 정도로만 쓰이고 다른 코디게임처럼 스토리 도중에 NPC와 패션대결하는 구간은 없다. 코디겜 덕후로선 코디의 비중이 적은건 아쉽다. 물론 다른 코디겜 스토리 밀다가 요 패션대결 구간에서 막혀서 며칠째 앞으로 진행을 못해서 짜증났던 적은 있지만, 미라클 초이스도 어쨌든 스토리 진행하려면 의상 제작을 해야 하고 제작에 필요한 재화가 부족해서 종종 막히는 건 피차일반이기 때문에. 그래도 스토리 측면에서는 이야기 중간 중간 불필요한 패션대결 구간을 매 스테이지마다 한번씩 넣어야 하다보니 생기는 괴리감이 없는건 좋았다. 패션대결을 빼는 것이 스토리에 더 집중이 잘되긴 한다.
 
갠적으로 이야기가 맘에 드는 스토리북 순위:
1위 크로우 커넥트
2위 위대한 개츠비
3위 슈가 원더랜드
최애 공략캐가 마음에 드는 스토리북 순위도 이 순서와 똑같은데(1위 오케이-2위 제이 개츠비-3위 이안 칼릭스), 의상이 맘에 드는 정도는 정반대임. 현대풍 안 좋아해서.
 
수집요소 마저 채우고 공략못한 애들을 공략하면서 다시 읽을 생각인데, 그러면서 스토리북별로 감상 쓸 게 있으면 따로 쓸 생각임. 슈가원더는 오픈 첫날에 잠깐 찍먹해보고 새벽에 트위터에 짤막하게 감상 남긴게 있어서 그대로 긁어옴. 사실 게임에 관한 것보다는 별 이상한 안물안궁 오타쿠끼리에만 통용되는 용어 가지고 꼰대 부리는 추태밖에 없지만^^;;;

더보기

미라클 초이스 잠깐 찍먹해본 결과 여주 하나 만으로 넘 만족스러워서 일단 잡고 있을 예정.. 이나 앨클 때문에 한동안 분제겜행일듯. 어차피 꾸미기 기능은 아직 제대로 구현 안 된 듯도 하니... 아마도.

|

쩔수 없다. 이거보다 보름 정도 일찍 한 몰랑이겜도 하트 수금만 하고 어느정도 차면 가끔 하트 뺀다고 스토리 진행하는 식으로 잠깐 앱 킬 뿐이라.

|

여주가 너무 귀여워서 나중에 파츠가 어느정도 모이면 꾸밀 맛이 있겠음. 것보다 튜토리얼용으로 처음 해금된 로판풍 스토리는... 할많하않..

|

뭔가 공들여 만든 티는 나고 썩 잘 만든 편인 것 같기도 한데(많은 작품을 접해보지 않아 요쪽 업계 평균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잘 만든 것들이 내 취향을 샤삭 비켜감. 하필 초장부터 선정적인 묘사로 시작해서 더더욱 흐린눈으로 볼수밖에 없는것도 있고...

|

세계관은 케이크버스에 알오물 섞은 느낌임. 내 취향 아니라고 팍 느낀게 세계관 쪽임. 잘 만들긴 했음+근데 주로 세계관과 남주여주 관계를 주종관계로 잡은것 때문에 내 취향 아님+취향 아닌 게 깜빡이도 안켜고 환상의 똥꼬쇼를 보임=>아제발 님들아;;;;

|

그나저나 동물이 아닌 소재의 의인화 내지는 그러한 발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종족을 수인이라고 칭하는데 거부감 있는편이라... 내 내로남불 씹덕자아는 '장미수인' 같은거에 반감 엄청 가짐. 그래서 인게임 텍스트에 동물귀도 안달린 사람들이 수인 언급할 때마다 짜게 식음..

|

아니 동물귀나 그밖의 동물적 특징을 가진 것도 아닌 캐릭터한테 수인이라고 붙이지 좀 마...ㅠㅠ 내가 무슨 온몸털부숭부숭 주둥이 툭튀어 나온 퍼리들만 수인이라고 주장하려는 것도 아닌뎁..(사실 옛날엔 그랬지만...

|

이거 명칭 좀 바꿔주면 안될까요 제작사 여러분들ㅠㅠ... 오타쿠 자아는 존나 이딴 문의나 넣고 싶다. 사실 가장 수정이 시급한 것은 수위 파트임. 아근데 이게임 전연령이 아니라 15세 이상가였네...

|

성인 된지도 꽤 지나버려서 미성년자도 포함된 15세 이상에게 적절한 수위가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음..; 감이 안잡힘. 근데 겜 출시 전 공개된 남주들 비쥬얼만 봤을땐 묘하게 여성향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연령대를 타겟으로 잡은듯한 느낌이긴 했음.

|

출시 전에 프로필이랑 스토리 줄거리 미리 공개했을 때 소개문구는 귀찮아서 거의 안 보고 일러만 봤음. 그나저나 할말하않이라기엔 새벽 내내 너무 많은 말을 풀엇다... 어쩔수없다. 앱만 미리 깔아놓고 플레이는 11시에 시작했거든. 12시 넘겨서 튜토리얼 끝내서 출석이벤트는 하루 늦게 시작함.

 
그 외 시스템 등...
1.
광고영상 속 스탠딩CG에 라투디 애니가 적용되어 있어서 코디 모드에도 라투디가 적용되려나 궁금했는데, 스토리 모드에서만 쓰이고 코디 모드는 정지된 이미지 그대로다.
그치만 오로지 이거 때문에 이 게임을 기대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 모드와 달리 코디 모드는 이미지 화질이 깔끔해서 이쁘게 감상할 수 있어서 괜찮음. 스토리 모드는 여주 표정이 다채롭게 변해서 그거 구경하는 맛이 있다.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플레이하는 스토리북 너무 내 취향이 아닌데도 끝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던 건 여주가 너무 귀엽기 때문인듯(+후반에 나온 공략불가 조연캐들이 맘에 들어서)
2.
아직은 캐릭터한테 의상만 입힐 수 있고 꾸미기 시스템은 없다시피한데, ㅇㄹㅅㅋㄹㅈ도 ㄱㄱㄹㅂ도 게임 출시로부터 반 년 쯤 뒤에야 화보 기능과 다른 사람한테 코디 자랑할 수 있는 게시판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계속 기다릴 수 있음. 아 그리고 피부색도 언제까지나 기다릴테니 다양하게 추가해줬으면 좋겠음..
3.
의상 제작은 내가 플레이한 다른 코디겜과 동일해서 딱히 할 말은 없고, 다만 이 글 쓰고있는 요즘엔 대결 코인이 너무 부족해서 그게 조금 난감하네. 두 달 정도 계속 플레이한 지금 내 수준이면 다 만들 수 있는 옷들인데 대결코인이 부족해서 못 만들고 세트 완성 못 한 게 한가득임. 이거 때문에 매일 광고 빠지지 않고 챙겨봄.
대결코인 때문에 매번 막히니깐 남아도는 하트는 이미 클리어한 꿈의 모험(일종의 하드 스테이지, 매일 도전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됨)에다 다 써서 꿈모험에서 얻는 의상 재료가 부족할 일은 없는듯ㅋ...;;
4.
유저들과 하는 패션 대결은 대결 코인 수급용 외에는 마땅히 쓸 일이 없는데 랭킹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순위 매기는 시스템을 안 좋아해서 평생 없었으면 좋겠지만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이겠지. 적어도 순위권 보상이 전용 의상만 아니었음 좋겠다........ 만약 랭킹보상으로만 얻을수 있는 의상 출시하면 신포도 메타 간다.
5.
위에 스토리 부분에 같이 쓰려다가 깜빡한 거...
캐릭터 공략 순서가 정해져 있음. 아예 다른 캐릭터 엔딩을 먼저 볼 것을 강요하는 정도까진 아닌 것 같고 해당 스토리북을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한테 얘 먼저 공략하라고 밀어주는 느낌. 다른 캐릭터 공략 먼저 보려면 일단 공략이 쉬운 캐릭터 루트에 진입했다가 중간에 다른 캐릭터 루트로 갈아타면 되는건가 싶음. 난 한 캐릭터 공략하는 도중에 다른 캐릭터 루트로 갈아타기가 좀 그래서 걍 먼저 공략되는 캐릭터부터 엔딩 봄.
문제라면 제작사가 밀어주는 캐릭터가 내 취향이 아니란 거... 슈가 원더랜드에서는 미카엘 발렌시아,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톰 뷰캐넌인데 둘 다 내 취향 아님. 두 캐릭터가 속성이 비슷한데 이게 제작사 취향인건지 여성향 게임 유저들 대다수가 공유하는 대중적인 취향인건지 모르겠네.. 암튼 얘네들이 공략이 쉬워서 일단 얘네들 엔딩을 먼저 봤는데 그리 만족스럽진 않군... 크로우 커넥트는 처음부터 오케이 일편단심이었는데 제작사도 얘를 밀어주는지 쉽게 공략해서 엔딩까지 봤다^^. 사실 중간에 몇 번 막힌 구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스테이지 진입에 필요한 의상 제작 때문에 막힌건지 필요 호감도가 낮았던 건지는 잘 기억이 안남.
6.
오픈 초기에는 로그인 보너스, 교환 이벤트, 제작 의벤트 다양하게 이벤트 열었는데 요새는 과금유도식 이벤트 말고는 진행하는 이벤트가 없어서 좀 많이 당황스러움;;; 게임 밖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참여하는 이벤트까지 포함해도 거의 한 달 전에 열었던 패션대결 스샷 자랑 이벤트가 마지막이라...
왜 이렇게 유저들을 가만히 냅두게 만드는지... 차라리 초창기에 사람들이 스토리 공략하고 의상 제작하느라 바쁠 때 이벤트 일정이 비어있는거면 모를까. 정작 무과금인 나도 현재까지 출시한 스토리북 세 개 엔딩까지 다 본 시기에 이벤트 없이 유저들을 놀리니깐 황당함.
요새 하는 코디게임이 ㅇㄹㅅㅋㄹㅈ 영문판과 아직도 접지 못한 ㄱㄱㄹㅂ 그리고 이 게임인데, 얘만 아직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게임이라 새롭기도 하고(사실 코디겜이 다 거기서 거기긴 한데), 국산 코디게임이란 점에서 잘 됐으면 하는데 벌써 유저들을 한달이나 방치하니깐;;;
뭐 당장 마련된 게임 컨텐츠가 너무 부실하니 새로 추가할 컨텐츠를 준비중인걸로 믿고 기다리겠음..

'game > Miracle Choi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racle Choice 2024-04-21  (0) 2024.04.21
Miracle Choice Review 2023-10-06  (0) 2023.10.06
Miracle Choice 03  (0) 2023.10.02
Miracle Choice 02  (0) 2023.09.26
MC-OCs 02  (0) 2023.07.30
COMMENT